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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조 자사주 매입, 주가 부양 초강수

Issue by RIAHNY 2024. 11. 16.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합니다.

이는 최근 주가 하락에 대응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대규모 결단으로, 2017년 이후 7년 만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입니다.

자사주 매입 결정의 배경

최근 주가 하락 현황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 32.8% 하락했습니다.

특히 지난 8월 초 8만원대를 기록한 이후 4개월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급기야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추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역시 300조원이 무너지는 등 주주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시장 우려 요인들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와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지목됩니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품질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선택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해석됩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의 세부 내용

단기 매입 계획

삼성전자는 우선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3개월 내에 매입하여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11월 18일부터 2025년 2월 17일까지 보통주 5014만4628주와 우선주 691만2036주를 장내 매수할 예정입니다.

이는 각각 보통주 2조6827억원, 우선주 3172억원 규모입니다.

중장기 매입 방안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향후 1년간 분할 매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매입 시기와 활용 방안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며,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한 추가 소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 상황과 주가 흐름을 고려한 탄력적인 대응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되는 효과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번 매입 규모는 시가총액 기준 약 3.13%에 해당하며, 이는 주가 부양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한 이재용 회장의 지분율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자사주 매입의 성과

2015-2018년 매입 사례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에 11조4천억원, 2017년 초에 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실적 부진과 주가 저조로 인해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조치로 2015년 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하며 주당 가치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주가 반등 효과 분석

과거 사례를 보면 자사주 매입의 효과는 상당했습니다.

2015년 10월 말부터 매입·소각이 완료된 2018년 11월 말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52.5% 상승했습니다.

특히 2017년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에는 9개월 만에 주가가 50% 이상 급등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향후 전망 및 과제

시장의 기대와 우려

시장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 미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현재의 주가 하락이 과도한 '과매도' 상태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이번 조치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주가 부양책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기술 경쟁력 확보의 필요성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장기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반도체 부문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합니다.

특히 HBM 기술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이를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장기 성장을 위한 과제

자사주 매입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책일 수 있으나, 근본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1c 나노, HBM4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의 격차를 좁히는 등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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